아이젱크(Hans J. Eysenck)는 융의 유형론적 사고, 유전연구, 고전적 조건 형성에 관한 실험, 학습이론 등의 영향을 광범위하게 수용하여 연구에 반영했습니다. 아이젱크는 성격에 대한 이해는 내향성-외향성, 안정성-불안정성(신경증 경향), 충동 조절 능력-정신병리학적 경향 등 세 가지 기본적인 특성, 또는 차원에 대해 살펴보면 그 전모를 비교적 소상히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젱크의 성격유형론: 성격의 3차원
아이젱크는 성격의 기본차원으로 외향성, 신경증 성향, 정신적 성향의 세 유형 차원을 제시하였습니다. 외향성과 내향성 차원은 모든 요인분석적인 특징 연구에서 일관성 있게 추출되는 요인이고 정ㅅ인병 성향 차우너은 아이젱크가 후에 첨가한 차원입니다. 아이젱크는 성격의 세기본 차원들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EPQ(Eyesenck Personality Questionnaire)를 개발했습니다. 각 차원에 속하는 성격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향성-외향성(E) : 사회성과 충동성에서의 차이와 관련됩니다. 외향성은 사교적이고, 파티를 좋아하고 친구가 많고, 흥미진진한 것을 추구합니다. 순간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내향성은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말수가 적고 반성적입니다. 충동적인 결정을 선호하지 않고 잘 정돈된 삶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내향성은 외향성에 비해 고통에 더 민감하고 보다 쉽게 피로해집니다. 흥분이 수행을 저하시키고 학교 공부를 더 잘하며 혼자 일하는 직업을 선호합니다. 암시에 덜 반응하고 성적으로도 덜 활동적입니다.
생물학적 기능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내향성은 사건들에 의해 보다 쉽게 각성이 되고 사회적 금기사항들을 보다 쉽게 학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결과 내향성은 더 억제되어 있습니다. 학습에서 내향성은 처벌에 의해서 보다 영향을 받고 외향성은 보상에 의해서 보다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2, 신경증 성향(N) :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우며 걱정, 불안, 우울, 낮은 자존감, 긴장, 수줍음 등의 특징이 있고, 신체적 통증의 호소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3. 정신병 성향(P) : 공격적, 차가움, 자기중심적, 비정함, 비사회적, 비관습적인 것 등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아이젱크는 왜 이러한 성격차원들이 나타나는지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성격의 세 차원은 문화에 관계없이 확인되고, 강한 유전적 요소가 존재하며 진화론적인 증거도 발견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원숭이들의 행동을 요인 분석한 결과 ENP와 유사한 요인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아이젱크는 성격차원들에는 생물학적 기초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밝히는 연구들을 수행했습니다.
초기의 연구에서 아이젱크는 히포크라세트가 체액을 중심으로 설정한 네가지 기본적인 기질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를 지지하기 위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내향성-외향성, 안정성-불안정성 차원이 있으며, 이는 4기질설과 맞물려 성격 차원과 유형이 성립되는 것으로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이젱크의 성격유형론: 제3의 성격특성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향과 외향의 중간 위치에 몰려있고, 마찬가지로 안정과 불안정의 중간에 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젱크는 그 후 정신병 성향이라고 부르는 제3의 성격 특성을 제시했습니다.
성격에 대한 이러한 3차원적 분류는 심리적 적응을 설명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나 정신병자, 그리고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정상인들보다 높은 수준의 정신병 성향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불안이나 우울, 공포과 강박관념과 같은 신경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정상인들보다 높은 수준의 신경증과 내향성을 보일 것 입니다. 한편 히스테리 증세나 정신병, 알콜 중독, 약물 남용, 성격 파탄이나 성 문란 행위자 등은 외향성이면서 높은 수준의 신경증 증세를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신경증-외향성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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