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나요?"나는 몇 년 전,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버지가 실직하셨을 때 그런 고민을 처음 마주했다.그리고 경제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그때의 일 덕분?이었다. 아버지는 한 직장에서 30년을 넘게 일해오신 분이었다.평생 성실히 일만 하시던 분이라 우리 가족은 그 순간을 상상도 못했다.아버지는 그때도 가족을 생각해 아무 말도 안 하셨다.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내가 두 번째 직장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던 시기였다. 코로나로 다들 힘들어하던 때였고, 나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었는데아버지에게서 돈을 조금 빌려줄 수 있냐는 말을 처음 들었다.처음엔 큰 부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래, 내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으면 좋지.' 그런데 한 번이 아니었다.조금씩, ..